조그마한 아이....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품에 폭 안기던 아이.....

강아지 두마리를 얼마전에 분양 받아 왔어요....
각기 다른 센터에서.....
한마리는 비글...이름은 응건....건이라고 부르고.....
다른 아이는 코커스 파니엘.....멍군.....군이라고 불렀죠.....

지난 토요일 집으로 데려오고 잘먹고 잘놀고...
그렇게 잘 지냈는데....
건이가....일요일 새벽 두시쯤에......갑자기 설변을 하더라고요.....
오후부터 밥도 안먹고 계속 잠만 자던터라...이상하다 싶었는데.....

응급실 전화해서.....증상을 얘기하니...
장염이 의심 된다고.....
장염 중에서도 퍼보바이러스가 의심된다고......
두마리 다 데리고 병원에 갔지요.....
장염은 전염성이 워낙 강해서...잠깐 같이 있어도 긍밤 전염된다고......

건이는 퍼보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두개 다 걸렸더군요.....
하나만 걸려도 정말 위험한 병인데.....두개 다 걸렸더군요....
일단 입원시키고 치료 하면서 앞으로 3일이 고비니까 지켜 보자 하고...
군이는 코로나가 약하게 나오긴 하지만.....
하루 정도 집에 데려가서 지켜 보라고....그러 더군요.......

그렇게 건이는 입원 시키고 군이는 집으로 데리고 오고........

어제 아침에 병원에 연락 해보니......
건이 많이 좋아 졌다고.....이 상태로 라면....오후에 퇴원도 가능할 거 같다고......
입이 귀에 걸리더군요.....
근데......군이가.....정말 씩씩하게 잘 놀고 잘 먹고 하던 군이가......갑자기 녹변을 보더군요.....
군이 데리고 병원 가니......
군이도 드디어 발병 시작 됐다고......
이제부터 군이도 건이처럼 똑같은 수순 밟는다고.....
군이도 입원 시켰습니다.....
오전엔 아주 좋아졌다는 건이는....오후 들어 갑자기 혈변을 봤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급격히 안좋아 졌다고.....
퇴원은 절대 못하고....혈청주사 다시 맞아야 하고.....
조금 좋아지면 수혈 받아야 한다고.......

그렇게 두마리 다 입원 시키고 무거운 마음으로 병원을 돌아섰죠.....

아침에 자고 있는데...
병원에서 연락 왔습니다.....
건이가 매우 안좋다고......
호흡도 불규칙 적이고.....
이대로면 사망 할거 같다고.....

조금 있다......죽었다고 전화 왔습니다.....
결국 가버렸데요...건이....

그래도 잘 버틴다고....
발병 하고 3일이 고빈데....3일 잘 버텼다고.....
병원에서 그랬는데.....
절대 죽지 않을거라 다짐하고 믿고 믿었는데......

결국 가버렸대요.....
갈거면....일찍이나 가버리지.....
아플거 다 아프고 힘들어 하고......
그렇게 가나.......

괜한 아이 대려와서 죄 짓는거 같아...맘이 너무 아프네요.......

군이......는 제발..잘 버텨 줘야 할텐데...........




지장보살 지장보살......
다음생에는 꼭 사람으로 태어나
부처님 법 잘 따뤄 꼭 성불하길 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