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겨울산행,,굿 임미다,,
편지다발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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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2 11:32
인천서 대중교통 이용 1시간 30분(안 막히고)이면 도착하는 충남 예산에 위치한 가야산,,
지겹도록 눈이 내린 그쪽 지방 이하 분들께는 미안한 일이지만 겨울산행에 갈증이 나던 터에
31일 급기야 가야산을 다녀왔슴미다,,
오전 8시 버스에 탑승해 잠깐 잠이 들었을까,,,
눈을 떠보니 밖은 온통 덮힌 눈이 한동안 녹지 않고 얼은 듯한 창밖 풍경,,
불과 1시간 30분만에 보여지는 그 풍경들은 폭설을 당해보지 않은 수도권 사람으로써는
가히 싫지만은 않은 다른 곳이었죠,,
예산터미널에 내려 상가리주차장까지 가려면 하루에 4대밖에 없다는 버스를 타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덕산까지 가는 버스를 탄 후 거기에서 다시 도내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라는 것이지요,,
여하튼 교통이 여의치 않은 시골을 그것도 1시간 30분만에 올 수 있다는 것이
나름대론 신기하기만 한 하루였슴미다,,
가야산은 약 600미터로 관악산과 비스무리 약간 그 이하인 듯하며 거길 오르는데는
산을 잘 못타는 제 수준으로 넉넉잡아 두 시간정도 걸렸슴미다,,
올라가다보면 중반 이후로 간간이 로프도 있어 오르는 재미도 있고
거기다 산은 눈으로 옷을 입었으니 처음 오른 겨울 산행이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요,,
아이젠이란 것을 등산화에 끼는 느낌이 퍽이나 무겁지 않을까란 생각과 달리
5센티에서 많게는 30센티까지 쌓인 눈길을 쓱쓱~ 찍어가며 걷는 기분은 미끄러짐이 거의 없어
눈길을 오르내리기에 충분햇슴미다,,
때가 때라서(31일 밤이 아닌 낮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아주 간간이 볼 수 있었고,,
대체로 한적했던 산행은 하얀 눈으로 덮혀 새하얀 침묵으로 일관되더군요,,,
정상에서 따끈한 물과 사발면, 김밥으로 식사를 한 후 하산해 내려오다가
입구에 하나 자리한 비닐하우스 동동주집,,,이 집을 걸를 수 없겠지요,,,
문을 들어서려 하자 마침 부엌에서 나오는 일을 보고 나온 것인지 바지 지퍼를 슬며서 올리며
아무렇지 않은 듯,, 그 느린 충청도 어투로 손님을 맞이하는 아주머니
'어서 오~슈~~~~~'
자리에 앉아 뭐뭐 있냐고 메뉴를 물으니 아줌마 왈, '두부밖에 없슈~~'
직접 만든 손두부와 동동주를 둘이서 세잔씩 기울이고 가격 물으니 단돈 만원.
상가리 주차장 앞에서 5시 50분에 온다는 버스를 타고 다시 덕산에 내려 예산터미널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점점 발이 동동 굴러집디다,, 고속버스 막차 시간이 7시 5분인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초조히 기다리다 결국 버스를 타고
이내 안심이 된 것인지 어느새 둘이 버스안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더군요,,
아쉽게도 사진은 못 담았지만 즐거웠던 하루였슴미다,,^^
토맥 여러분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슴미다,,
건강과 행복이 최곰미다,,!! 화이팅!
이지역 저지역 골고루 왔으면 오죽 조아,, 할튼 드럽게 왔슴미다,,
올해 쑤바에게 퍼질나게 내린 눈 만큼이나 좋은 일이 가득하다면 좋겠군요,,,
눈도 싫고 산도 싫어요..ㅠ_ㅠ
전주는 계속 눈이 열라내려서..
아직도 눈이 안녹고 있죠.
약 3주에 걸쳐서..
화잘실 물탱크 얼고 그 고생한거 생각하면.
아직도..흑흑..ㅠ_ㅠ
새해 벽두부터 좋은소식이 있는데...
그건,..
물탱크가 녹아서 이제 물이 나온다는 사실..ㅠ_ㅠ
감격...흑....
땅콩님,찰리쉰님,숑숑님 모두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땅콩님 말대로 하얀눈이 덮힌 가야산이 눈에 그려지는것 같아요..
막걸리와 순두부도 emoticon_001
올해도 건강 하세요!!
명랑아저씨,,올 해도 늘 건강하셔서 잔소리 마니마니 해주쇼,,,